이 연구는 초등학생들의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대화 및 토론의 경험을 분석하여 청소년 시민성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초등학생들이 자신들의 일상세계 속에서 어떤 정치·사회적 이슈를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는지, 이와 관련하여 어디서 정보를 얻고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또 이슈 대화 및 토론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지역의 6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5, 6학년 학생 154명이 작성한 이슈 노트와 설문지를 질적 분석과 양적 분석을 결합한 혼합적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들은 세월호 침몰, 북한문제, 학교폭력과 같이 시의적이며 일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슈들을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대화 및 토론의 소재로 삼았다. 둘째, 초등학생들은 주로 대중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가족 및 친구와 이슈에 대한 대화나 토론을 하고 있었다. 셋째, 이슈 대화 및 토론에 참여하는 초등학생은 조사 대상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며, 참여하는 경우에도 자기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넷째, 초등학생들이 이슈에 대한 발언하기나 침묵하기를 선택하는 데는 이슈에 대한 감정 및 지식, 이슈 대화 및 토론 결과에 대한 기대 여부, 타인과의 교감 등에 대한 판단이 작용하고 있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정치․사회적 이슈 대화 및 토론 경험 제공의 필요성, 학교 교육 및 교사의 역할 제고, 이슈 대화 및 토론 과정에서 침묵하기 현상에 대한 면밀한 탐구의 필요성을 청소년 시민성 교육 및 연구의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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