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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건축적 관점에서 본 발해유적에 대한북한의 연구동향

A North Korean Research Trends on Balhae Relics in the Architectural Point of View

상세내역
저자 이병건
소속 및 직함 동원대학교
발행기관 백산학회
학술지 백산학보
권호사항 (10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11-14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발해유적   #발해건축   #동북공정   #상경성   #세계유산   #이병건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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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건축적 관점에서 발해유적에 대한 북한의 연구동향을 관련 학술지논문, 단행본, 발굴조사보고서 및 묶음집을 대상으로 살펴보았고, 이들 논문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그 결과를 평가해 보았다. 이를 통해 어떠한 주제에 어떠한 점이 부족한지,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분야가 어디인지를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연구되어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지금까지 2,000년 이후 북한에서 발표된 발해유적 관련 글을 주제별로 분류해 보면, ㉠발해유적 총론, ㉡발해 성곽․도성․궁전유적, ㉢발해 살림집유적, ㉣발해 24개돌유적, ㉤발해 유물, ㉥발해 교통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연구주제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주제가 ㉡발해 성곽․도성․궁전유적 관련 논문이었다. 발굴결과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발굴내용이 주로 상경성, 서고성, 팔련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유적 일부를 점유하고 있고, 발굴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연구된 주제가 ㉢살림집유적이다. 궁성 내 살림집 유적의 발굴결과가 1930년대 일본의 발굴결과, 1960년대 북한과 중국의 발굴결과, 그 이후 중국의 발굴결과에 모두 담겨있어 연속적인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살림집의 온돌유적은 북한에서 고구려와의 발해의 계승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단서로 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까지 분석해 본 북한의 발해유적 관련 논문에서 공통적으로 읽히는 특징은 연구 주제와 글의 논조가 너무 획일적이며 단순하다는 것이다. 발해유적을 설명하고 나서, 그 다음 고구려와 대비하여, 이를 발해와의 계승관계로 귀결시키는 논법이 거의 모든 논문의 글 전개 방식이다. 또한 인용되는 참고서적이 극히 일부 중국 학자의 글과 중국 내 조선족 학자의 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근래 많은 변화를 겪은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의 발해유적 최신 현황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아마 우리의 목이 될 것이다. 국내 여러 공공기관과 발해전공 연구자들이 중국, 러시아 발해유적 현지를 활발하게 조사하고 있다. 중국은 어렵지만 연해주 지역이나마 러시아와 공동으로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 발굴결과가 축적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많은 연구 성과가 도출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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