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헝가리는 1989년 2월 1일, 양국의 수도에 각 국가의 대사관을 설치함으로써 지난한 수교의 과정을 매듭지었다. 양국의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동유럽 시장에 대한 한국의 접근이라는 관점에서 서술이 되거나, 양국 수교 당시 한국의 대통령이었던 노태우가 1988년 7월 7일에 발표한 소위 ‘7.7선언’에 담긴 대 사회주의권 정책(북방정책) 선언에 따른 결과, 혹은 1988년,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실무자들의 접촉 과정에서 출발한 양국 관계의 맹아가 국교수립이라는 공식적인 외교관계의 설립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기술되고 있다. 하지만 그 수교의 의의와 과정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아직 미비하다고 할 수 있는데, 헝가리어로 된 헝가리 측 자료에 대한 접근과 해제에 많은 제약이 있음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기본 자료라고 할 수 있는 한국과 헝가리의 외교문서들을 통하여 양국의 수교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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