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북한 사회에서 북한주민들은 외부정보를 통해 간접적으로 외부세계를 경험한다. 북한당국의 엄격한 통제와 감시에도 불구하고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밀수를 통해 유입되는 남한 영상물은 북한의 내륙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날라리풍’으로 규정하고 전담 단속반까지 가동하며 철저히 외부정보를 차단하려는 북한 당국의 통제로 인해 북한주민들이 남한 미디어를 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주민들의 합법적인 중국 방문이 늘어나면서 중국 체류 기간 중 남한 미디어를 접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주민들의 중국체류 시 남한 영상물 시청 실태와 현황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중국을 합법적인 방식으로 방문할 수 있는 북한주민의 수는 제한적이다. 중국에서의 생활과 미디어 접촉 등에 의한의식변화는 개인은 물론 북한으로 다시 복귀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위 양식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통해 향후 남북한 미디어 통합 방안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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