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분단 70년 동안의 북한연구를 주요 시기별 연구동향과 쟁점을 중심으로 개괄해 보고 북한연구의 향후 과제를 제시하는 데 있다. 이 연구에서는 분단 이후 70년 동안의 북한연구를 역사적 전환의 시기와 새로운 방법론의 도입을 기준으로 4세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남북분단에 따른 ‘시대의 아들’로 태어난 북한학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이데올로기적 존재 구속성을 벗어나 객관적 학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북한자료의 개방 확대, 북한이탈주민의 증가, 북한연구에서의 다양한 방법론의 도입 등은 북한연구를 질적·양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토양을 만들어 주었다. 최근의 북한연구는 어떤 특정한 연구방법이나 흐름으로 정리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다원화되었다. 북한연구는 질적으로 심화되고 양적으로 확대됐다. 이제 북한연구는 지배적인 패러다임 없이 다양한 방법론과 분석방법이 도입되어 방법론적으로 특정 이론을 적시하기 어렵게 됐다. 북한학이 객관적 학문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첫째,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희망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 둘째, 방법론에 충실한 북한연구에 천착해야 한다. 셋째, 북한 기초연구와 역사연구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끝으로, 북한연구에서 학제 간 또는 다학문적 접근을 적극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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