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해방 이후 북한의 사회계층구조가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분석하였다. 해방 이후 북한에서 단행된 ‘민주개혁’ 조치는 지주와 친일세력을 약화시키고 소작농이 자영농으로 전환되는 사회계층의 1차 변환을 가져왔다. 이러한 사회계층의 재구성은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충격을 통해 2차 변환을 겪게 되었다. 한국전쟁은 피점령의 경험을 통해 구성원을 적(敵)과 아(我)로 구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계층구조는 기존의 계급 중심에서 전쟁 당시 구성원의 행태를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한국전쟁의 결과로 재편된 사회계층구조는 휴전의 성립과 함께 전시체제의 성격이 지속됨에 따라 북한사회를 규정하는 주요한 특징으로 정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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