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 간의 관계가 2011년 정상회담을 통해 변화가 모색되기 시작하여, 2014년을 기점으로 양국관계가 경협을 중심으로 밀착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본 논문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갖고 있는 의미를 제시하면서, 러시아의 통일관 및 대북인식이 러시아 내에서 몇 개의 그룹의 분화되어 개진되고 있으며, 2014년 이후 북한에 가장 유화적인 의견을 가진 정치집단 및 전문가 그룹의 의견과 사실상 일치하는 정책을 푸틴정부가 구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러시아 내 의견집단은 대체로 ‘친북’, ‘중도’ 및 ‘반북’의 입장을 가진 세 그룹으로 분류가능하다. 러시아 국내 집권 세력의 향배 및 러시아의 대미 관계의 흐름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정책 결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시작된 러시아에 대한 미국 및 서방의 제재국면이 지속되는 한, 러・북 관계가 밀착되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할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의 대북 경협 전개에 따라 북한에 진출하는 러시아 인력 동향 등 새로운 사태 발생에 대해 염두에 두어야 하며, 더 나아가 한국의 대북정책에 공감하는 러시아 여론 및 전문가 층의 확대를 위해 대러시아 공공외교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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