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의 존재는 한국 사회 그리고 중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한중수교이후 한국의 문학작품에 나타난 조선족을 세 부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너’, '유토피아'형상으로서의 조선족”인데 조정래의 <정글만리>에서의 최상훈, 조선족 처녀, 황석영의 『바리데기』에서의 미꾸리 아저씨 등은 중국에서의 한국 비즈니스 추진에도, 북한의 춥고 어려움의 시기에도 도와주는 '유토피아' 형상이었다. 둘째는 “‘그’, '이데올로기' 형상으로서의 조선족”인데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김인숙의 <바다와 나비>, 박찬순의 <가리봉 양꼬치>, 공선옥의 <일가>와 <가리봉 연가> 등 작품에서의 조선족 주인공들은 대부분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들로서 가난하고 무식하고 도덕성이 무너지고 불순하고 부정적 이미지의 '이데올로기' 형상이었다. 셋째는“‘너’이자 ‘그’인 경계인으로서의 조선족”인데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 박찬순의 <가리봉 양꼬치> 등 작품에서는 조선족을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계인, 그들은 중국도 한국도 아닌 다른 나라를 이상국으로 택하거나, 경계인으로서의 재 영토화 터전을 꿈꾼다. 재 영토화는 세부적이고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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