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교예는 곡예 또는 서커스의 북한식 명칭이다. 곡예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 행해지던 전통 연희의 한 측면으로, 산악․백희 더 나아가서는 원시사회에서의 수렵․채취를 위한 노동생활에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북한에서는 곡예를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정체성을 잃고 타락했다고 여기며 독자적이고 주체성이 강한 북한식의 예술 장르로 재창조해냈다. 북한은 예술을 인간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으며, 교예가 인간의 생활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술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교예에 대한 기원과 장르적 형태를 분석하고 예술적 의미를 고찰해보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에서 북한 문화예술 특히 문학과 영화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많이 이뤄진 반면, 교예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다. 북한에서 여타의 다른 문화예술들에 비해 교예가 해외 교류에서 활발한 활동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교예에 관한 기본적인 장르적 논의가 진행되고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교예에 대한 다양한 연구 생산을 위해 장르론적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본 논문은 북한 교예 장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이루어진 연구로 그 의의가 있을 것이며, 향후 북한 교예에 대한 후속 연구의 활발한 진행을 도모하기 위한 선행 연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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