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연구의 대부분은 이들을 ‘사회 적응의 대상’, ‘수용의 대상’, ‘지원의 대상’으로 명시하거나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 사회 적응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사회의 사회문화적 관계 속에서 상호작용하는 변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사회에서 이탈한 한 개인이 새로운 사회에 유입되어 그 사회 속에서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기능을 발견하고, 그 역할에 따른 책임을 다 할 때 이를 사회적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적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개념화하는지 알아보고, 이 과정에서 경험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만족도와 어려움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 및 결과 도출,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 사회적응은 첫째,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삶을 살아가는 ‘목표 지향적 적응’과 둘째,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을 인지하고 이를 수용(受容)하면서 살아가는 ‘과정 중심적 적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이 생각하는 ‘적응’은 한국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지위의 확립이며,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기준과 정체성을 확립해 가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응 중심의 정부 정책에서 사회 통합 중심의 정부 정책으로 새롭게 전환시킴과 동시에 체계적인 통합 중심의 적응 모델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