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최근까지의 1차 사료의 부재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시기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소재 남북한 관련 자료를 소개하였다. 즉 ① 한국·남베트남 외교 관계수립 및 한국의 베트남 파병, ② 북한·북베트남 외교 관계수립 및 북한의 베트남전 지원 문제들에 대해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이루어진 자료를 검토 및 소개하는 것이다. 베트남전쟁은 베트남역사에서 1954년부터 1975년 4월 30일까지로 정의하고 있는, 30년의 긴 역사였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베트남은 긴 나라이자 분단, 전쟁, 통일을 모두 경험한 나라이다. 때문에 베트남전쟁기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소재 자료를 검토 및 소개하는 연구는 30년의 역사에 대한 사료들을 발굴 및 수집한 것이자, 북베트남(사회주의체제)과 남베트남(자본주의체제), 그리고 현재 통일된 베트남에서 발행한 자료를 모두 조사해 소개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베트남 전쟁기 남북한 관련 베트남 소재 자료들 중 제일 중요한 자료를 보관한 베트남 국립 자료 센터 제3 센터(Trung tâm lưu trữ Quốc gia 3)와 제2 센터(Trung tâm lưu giữ Quốc gia 2)의 자료를 그 시작점으로 삼았다. 제3 센터와 제2 센터가 소장한 베트남의 각 부서, 기관이 발행한 문서고(庫)는 베트남 전쟁시기 남북한·남북베트남 각각의 관계와 한국의 베트남 파병, 북한의 베트남전 지원에 대한 세세한 사항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특히 각각 정부의 기관들이 교환한 문서, 편지 자료들 중에 한글로 작성된 문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한글 문서는 한국 학계에게 연구 활용성이 높은 자료들이다. 다음으로, 베트남 전쟁 시기 남북 베트남정부가 발행한 신문 자료, 회고록, 저서, 연구성과 등에서 한반도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있는 자료들을 찾아 소개하였다. 우선, 베트남전쟁기 북베트남에서 발행한 대표적인 신문들은 『인민신문(Báo nhân dân)』과 『인민군대신문(Báo Quân đội nhân dân)』이 있었으며 남베트남이 발행한 대표적인 신문들은 『두억 냐 남(Đuốc nhà nam)』, 『띤 상(Tin sáng)』, 『딤 히에우(Tìm hiểu)』, 경제신문인 『쩐흥 긴떼 (Chấn hưng kinh tế)』이었다. 위 신문들은 당시 한반도의 분단상황, 남북한의 경제-사회, 남북한·남북베트남의 관계, 또한 한국군의 베트남 파병, 한국군의 북한 이양 사실까지 다뤘다. 한편, 베트남 전쟁시 북베트남이 발행한 남북한 관련 자료는 상당한 저서 및 회고록들을 포함하며, 이는 주로 북베트남과 북한의 공동연대, 한국전쟁, 북한의 정치, 교육, 문학, 예술, 경제 등을 다뤘다. 베트남 전쟁시기에 남베트남에서는 남북한 관련 회고록이나 저서가 거의 집필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자료들의 비중은 비교적 적다. 북한 관련 내용을 다룬 회고록 및 저서들은 북베트남에서 활발히 출판되었으나, 한반도와 관련하여 북베트남에서 발행된 연구논문은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로는 없다. 그러나 남베트남이 발행한 남북한에 관한 연구성과는 현재까지 파악하기로 1970년대에 나온 학사학위논문 2편이 있다. 마지막으로, 남북한과 관련하여 현재 베트남의 연구성과는 주로 한국·남베트남의 관계,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 북한의 북베트남 지원, 남북한관계에 대한 석박사 학위논문 및 연구 저서들이며, 이러한 2차 자료 발굴 과정에서 베트남학계의 연구성과에 나타난 베트남 전쟁의 특성과 남북한 문제에 관한 베트남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