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혹부리영감」의 이데올로기적 활용양상을 일제강점기와 북한 초기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혹부리영감」은 1910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제작된 『조선물어집』에 최초로 실린 우리나라 민담이다. 이후 일제의 문화정책 중 식민지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에서 활발히 활용된 교재이며해방 후 북한에서도 아동의 교양교육 교재로 주목 되었다. 이에 본고는 어떤 교육적 가치와 의미가「혹부리영감」에 내재되어 있는지를 고찰하였다. 그 결과 ‘거짓말’을 매개로 한 교훈성이 도덕성에중점을 둔 이데올로기 교육에 적합한 교재로 선발 된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후반부에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는 민담의 해학성과 골계미를 강화 시키며 더불어 선악대비에 따른 교훈성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교훈성은 ‘착한 어린이’의 특성으로 부각되며 정권에 순응하는 순종적 인간을 양성하는 데 좋은교재 역할을 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러한 특성이「혹부리영감」을 이데올로기적 활용이 가능한텍스트로 자리하게 함을 밝혔다. 향후 과제로 남한의 경우를 분석하여 비교한다면「혹부리영감」에내재된 교육적 특성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는 옛이야기의 가치와 활용이란 측면에서 후세대 교육에 필요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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