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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김일출의 학술활동과 역사연구

Academic activities of Kim Il-chul, and His Historical Studies

상세내역
저자 도현철
소속 및 직함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한국사연구회
학술지 한국사연구
권호사항 (17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55-388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김일출   #역사학회   #신문화연구소   #여운형   #민족 문화   #도현철
조회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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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金一出은 일제하 해방시기를 거쳐 북한에서 활동한 지식인, 한국학 연구자이다. 그는 연희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해방후에는 서울대학 사학과 교수, 북한에서는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를 맡으면서 역사학회를 조직하는 등 열정적인 학술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민족 문화와 동양 사상 관련 논문을 쓰고, 『신동양사』와 『이웃 나라의 생활』을 共著하였으며, 毛澤東의 『新民主主義論』과 陶希星의 『中國封建社會史』를 번역하였다. 북한에서는 『조선민속탈놀이연구』를 저술하였다. 한국문화, 동양사, 민속학 등 한국학 전반에 걸친 시론과 논저로 한국 근대 학술의 성립에 노력했던 것이다. 해방정국기에 김일출은 여운형의 근로인민당에 참여하였고, 김기림⋅이상백 등과 신문화연구소를 창립하고 『신문화』를 간행하였다. 해방 후 세계사적 변화 곧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양 진영의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세계정세를 파악하고 연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김일출은 서울대학 교수 시절 동료 교수와 제자들에게 지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사학과 동료 교수였던 김성칠은 그를 학문 연구와 학생지도에 열성이었다 하였고, 사학과 졸업생으로 미국학의 대가인 이보형은 자신이 미국사를 전공하게 된 것은 김일출의 조언에 의한 것이라 술회하였다. 김일출은 1950년 9월 무렵 북한으로 가서 민족 문화 건설과 사회주의의 결합에 주력한다. 일제시대와 해방시기를 살다간 김일출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어느 한쪽에도 경도되지 않은 균형있는 입장에서 민족과 결합된 사회주의를 지향하였고 민족 문화 건설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분단 이후 경직되어가는 남북 두 체제하에서 중간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지식인의 설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를 통해 미소 냉전체제와 그에 따른 정세 변화라는 조건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고뇌하며 성찰하는 지식인의 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