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금강仙女』가 바탕으로 삼고 있는 전통 說話 「나무꾼과 仙女」와의 차이점을 실증적으로 살펴본 후, 韓雪野의 다른 兒童小說인 「이상한 그림」이나 『형제』, 『성장』, 『버섯』과의 比較 檢討를 통하여 『금강선녀』의 文學史的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설야 아동문학의 전반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실마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韓雪野는 『금강선녀』에서 이상적인 ‘우리’를 창조하기 위해 적대적인 타자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은 등단 초기에 쓰였던 「이상한 그림」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다. 『금강선녀』에서는 국토의 심미화를 통하여 ‘우리’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강선녀』에는 최종적인 가치규범의 담지자이자 행위의 최종 결정권자로 山靈이 등장한다. 민생을 비롯한 모두의 삶을 확고하게 지배하는 山靈의 존재는 北韓 사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당과 수령의 인격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 韓雪野가 兒童小說을 맹렬하게 발표한 것은 北韓이 김일성 유일체제를 완성시켜 간 시대적 상황과 연결시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