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주요 매체인 『로동신문』, 『민주조선』, 조선중앙방송 외 신문2종과 잡지5종을 대상으로 노래악보가 게재⋅방송된 시점에 주요 노래들이 전파되는 매체경로와 특징들을 김정일⋅김정은 집권시기별로 분석하였다. 두 시기 모두 같은 노래가 매체에 실리는 순서는 『로동신문』, 『민주조선』, 조선중앙방송 순이었다. 주요하게 게재된 노래의 창작시기를 분석한 결과, 김정일시기에는 새로 창작된 곡과 기존에창작된 곡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김정은시기 게재된 노래는 게재되는 시점에서 모두 새로 창작된 곡이었다. 주요 매체 1 면에 게재된 곡들은 악단의 공연을 통해 주요 레퍼토리로 소개되는데, 로동신문에 노래가 선 게재 된 이후에 악단의 공연레퍼토리로 활용되는 양상을 보인다. 김정일 집권시기에는 주로 『로동신문』에 선 게재한 이후 『민주조선』에 노래를 게재하는 시간차 전략을 사용했다면, 김정은 집권시기에는 기존 매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새로운 매체활용체계 도입의 경향이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시간차를 두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해 노래를 보급하고자 한 ‘새로운 노래보급 전략’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정일의 음악을 통한 통치방식인 ‘음악정치’와 같이 김정은 또한 그 양상은 다르게 나타나지만 노래를 적극적으로 창작하고 보급하는 데에서 김정일 못지않은 음악의 적극적인 활용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북한 매체를 통한 노래전파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의도성을 가진 노래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북한 지도자의 매체활용체계를 구체화하여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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