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펙터 인터랙티브>는 탈북 여성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디펙터:이스케이프 프롬 노스코리아>를 디지털 매체에서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하여 변용한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이다. <더 디펙터:이스케이프 프롬 노스코리아>는 그 간의 매체적 재현과는 달리 탈북 여성을 탈북의 주체로 두었으며, <디펙터 인터랙티브>는 그 영상들을 재배치하여 관객이 주체가 되어 탈북 여성으로서의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디펙터 인터랙티브>가 어떻게 관객을 참여시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살펴보았다. 다큐멘터리의 영상서사는 중국에서 탈북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한국으로 올 때까지의 경험을 순차적으로 재현한다. 그러나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에서는 게임성을 차용, 북한에서 탈출하는 것부터 게임의 퀘스트처럼 참여하도록 한다. 스테이지나 맵 등 상호작용적 기능들은 관객이 어드벤처 게임의 플레이어처럼 인지하고 행동하게 한다. 그러나 관객은 실패를 하게 되어 있으며, 이는 <디펙터 인터랙티브>가 탈북 여성의 현실을 체험시키기 위해 시리어스 게임의 루프형 서사구조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펙터 인터랙티브>는 원래의 다큐멘터리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관객들이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본 연구가 보다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메시지를 체험시키기 위한 인터랙티브 다큐멘터리의 서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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