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1949년의 시점에서 지구적 수준의 반핵·반전 평화운동에 북한대표로 참여했던 북한 소설가 한설야의 평화의 마음을 추적하려 한다. 즉, 한설야 개인이 1949년에 가지고 있던 평화의 개념을 찾는 작업이다. 1949년 파리평화대회를 전후로 한설야의 수필과 소설이란 형태로 고정되어 있는 텍스트가 한설야의 평화의 마음을 읽기 위한 주요 대상들이다. 이 글의 한 가설은, 평화에 대한 북한적 마음체계와 한설야 개인의 텍스트가 충돌하면서 균열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즉, 한설야가 구조의 담지자이지만 개별적 마음을 가진 자율적 행위자로서, 집합적 내지는 평균적마음인 북한적 마음체계에서 이탈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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