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정권수립시기부터 기술교육을 중시했던 북한은 일제시기의 수탈경제가 남긴 후유증 극복과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해 기술인력 확보를 필요로 했으나 현실은 극심한 기술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당 차원에서 초급 기술기능 인력의 집중양성을 위해 나섰으며 그것은 곧바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 대상자 규모의 확대와 기술교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육 중심의 교육개편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전쟁 후 복구사업과 여러 차례의 계획경제가 진행되면서 더욱 확대되어 북한 전역에 기술교육 효율성 중심의 단선제 기술교육체계의 개편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중·소분쟁’, ‘갑산파 사건’ 등 1960 년대 들어 전개된 국내외 정치상황으로 자립경제, 자주국방정책에 따른군수산업 중시와 함께 유일지배체제가 강화되었다. 전 국가 차원의 유일지배체제 강화 정책으로 1960년대 후반 및 1970년대 들어 유일지배체제확립을 위한 정치사상 교육의 비중이 확대되도록 교육과정이 개편되었고, 그 결과 정권수립 후 유지해왔던 기술교육의 무게중심이 유일사상을고취시키기 위한 정치사상교육으로 확연히 옮겨가게 되었다. 이 연구는 해방 후부터 시작된 기술교육의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7년제기술의무교육제와 9년제 의무교육제의 중등교육과정의 교과목 편성을 비교하여, 기술교육의 유일사상교육으로의 비중 이동이 확연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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