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최근 북한 초・중등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의 변화 방향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북한은 2012년 9월에 기존의 11년 의무교육제를 12년 의무교육제로 변경하는 법령을 발표하였고 이후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북한의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 변화 방향 분석을 위해서 2013년에 발표된 북한의 소학교, 초급중학교, 고급중학교 교육과정안을 이전과 비교하였고, 소학교 1학년 수학과 사회주의 도덕 그리고 초급중학교 1학년 조선력사 교과서의 단원편성과 내용구성 방식을 이전 교과서들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초・중등교육 전체에서 지도자 관련 과목과 수업시수를 늘려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지도자 체제를 강화하고, 초급중학교 단계에서는 물리, 화학 등의 과학교과들을 자연과학으로 통합하는 가운데 수업시수를 늘려 과학교육을 강조하며, 영어 교과 수업시수 확대, 교과내용에서 이념적 표현 축소, 사실 중심의 역사 교육 강조, 국제공용어 사용 등으로 국제교류를 의식한 실리를 추구하고, 법 관련 교과를 통해 ‘법’에 의한 사회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과서에 삽화와 그림 비중을 확대하면서 생활 속의 재미있는 학습을 강조하는 등으로 북한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이처럼 북한 교육과정과 교과서 정책은 지도자 우상화 정책 강화 경향을 제외하면 남한과의 유사점이 점차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분야 통일 대비 논의는 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진행되어야 할 것임을 이 논문은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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