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후 북한에서는 음악에 대한 당의 영도가 실현되고 음악창작과 연주, 보급에 대한 지도체계, 음악에 대한 사회적 심의, 음악의 창작, 연주, 보급에 대한 국가적 담보 등 일련의 제도와 규범들이 마련됨에 따라 음악활동의 조직화가 철저히 강화되었으며 창작에서의 자연발생성이 근절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음악활동의 조직화와 자연발생성의 근절이라는 객관적 여건 속에서 북한의 민족음악은 8.15광복으로부터 1970년대까지 급격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 목적했던 주체음악의 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본문은 북한 민족음악의 변천과정을 민족음악 자율화(自律化)시기(1945년 광복-1950년대 말), 민족음악 주체화(主體化)시기(1960년대), 주체음악 일원화(一元化)시기(1970년대)로 나누어 고찰해보았다. 자율화시기에 북한의 민족음악은 기본상에서 자율적으로 전승되었으며 개혁작업도 아직은 전통과 개혁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판소리에 기초한 창극이 성행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주체화시기에 이르러 북한의 민족음악은 철저한 선별작업과 전면적인 개혁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나며 창극이 사라지고 민요음조와 혁명가요음조에 기초한 민족가극이 성행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원화시기에는 민족악기개혁이 완성단계에 들어서게 되었고 전면배합과 부분배합으로 나누어지는 배합관현악편성이 확립되었으며 민족가극 대신 <피바다>식 혁명가극이 성행을 이룬 것으로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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