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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음악과 가사를 통해 본 북한의 민족성악: <모란봉>과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를 중심으로

A New Vocal Style of the North Korean N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Music and Text in Moranbong and Uri Donghae nun Jokkidoh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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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분
소속 및 직함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국립국악원
학술지 국악원논문집
권호사항 (3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01-217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북한 민족성악   #민요개작   #모란봉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   #울산타령   #신민요   #민족음악 창출   #이경분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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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매체를 통해 북한음악인들의 성악연주를 몇 개만 들어보아도, 북한의 민족성악이 고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새로 작곡된 노래 뿐 아니라, 민요편곡에도 해당된다. 원래 민요에 단순히 새 가사를 첨가해서 부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성악 미학에 맞춰 재창조되므로, 원래 민요와는 다른 노래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 선율과 리듬도 부분적으로 달라지고, 음악과 가사의 관계도 달라진다. 북한의 민족성악론의 독특함은 북한자체의 이론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면이 있다. 북한성악의 중요한 키워드는 ‘민족음악’ 및 ‘주체음악’인데, 이 개념들의 중심에는 음악적인 측면보다 사상적인 측면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이 개념들의 음악적 차이를 구체화하려고 하면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하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론적 개념에 관한 분석은 많았으나, 실제 음악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에 관한 연구는 보기 힘들다. 이론적 개념의 설득력이 커지려면, 음악적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여기서는 개념적 분석보다 김일성이 “참으로 아름다운 선률을 가진 노래”로서 칭송한 노래 <모란봉>과 <울산타령>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차적으로 민요의 북한식 재창조에 있어서 음악과 가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악보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여기에 실제 북한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유투브 영상화면을 참고로 하여 악보로만 파악되지 않는 살아있는 작품해석을 통해 보완하고자 한다. 북한민족성악을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가 빈약한 현재 상황에서 본 논문은 개작된 가사와 음악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사상적 측면과 음악적 측면의 관계를 밝히고자 하는데, 이는 민요의 개작을 다루는 기존연구와 구별되는 독특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의 민족성악을 동아시아의 민족음악적 시도 중의 ‘하나’로서 한중일 맥락이라는 큰 테두리에서 다루는 것도 기존 연구에서 보기 힘든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