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서북한지역 청동기시대 각형토기문화에 대한 학사적 검토와 편년논리의 과정을 다루었다. 또한 각형토기가 출토된 새로운 유적자료를 검토하여 시・공간적인 위치를 가늠하고자 한다. 우선 북한의 고고학은 도유호에 의해 방법론적 틀이 확립되었다. 그는 고고학적 해석방법, 시기구분, 발굴조사 등 초기 북한고고학의 성립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 북한은 물론 남한지역의 초기고고학 성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북한의 고고학 방법론은 식민지고고학의 탈피와, 정치・이데올로기적 입장과 같은 학문 외적인 부분과 많은 인과관계를 가진다. 따라서 학사적인 검토와 더불어 해당시기의 주변 상황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각형토기문화는 토기의 기형적 변화와 관련하여 크게 3단계로 구분 가능하며, 1기는 기원전 13~11세기, 2기는 11~8세기, 3기는 8~6세기에 해당한다. 주거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으며, 시기별로 일부 특징적 요소들이 확인된다. 각형토기문화의 지역성 검토는 토기와 주거지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옹형각형토기는 단위유적의 비교 결과 기형의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차이는 지역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주거지는 평면비와 면적, 노지의 구조, 주공배치와 구조에 따라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이며 일부지역에서 특징적인 현상이 감지되었다. 서북한지역 각형토기문화를 포함한 북한고고학의 연구방법은 기존 연구의 검토와 더불어 보완이 필요하다. 남한의 청동기시대 형성과정 연구를 위해서는 북한자료의 재해석을 통한 수정작업이 필요하며, 남한지역의 전개양상과 함께 상호 비교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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