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통일이 성공한 요인 중 하나는 통일 전후 과도기에 진행된 정책의 효율성이다. 본 연구는 동독과 서독의 통일 ‘과도기’와 이 시기 동서독간 교육과정 통합의 특징을 분석하고 한국 상황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함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결과 독일 통일의 과도기는 1989년 11월 베를린장벽사건 이전부터 1990년 10월의 통일, 1994년에 이르기까지의 약 5년에 걸친 과정이며, 군사교과 폐지 등의 동독자체개혁기, 동서독 교육위원회시기, 잠정조치시기, 통일 후 법령제정기 등 주요 교육과정 관련 정책 및 교육법의 발표를 중심으로 6개의 시기로 구분되었다. 과도기 동서독 교육과정 통합의 특징은 절차적으로 서독 중심, 자매주 체제적용, 긴급-이행-잠정조치로서 법과 교육과정에서의 통합이고, 내용으로는 학제변화, 주당시수의 증가, 교육외적 이유로 인해 교과 일부가 폐지, 대체, 변화, 신규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이식(移植)’형 통합의 형태를 가졌다. 독일 과도기의 교육과정 통합 경험을 한국의 통일 상황에 적용할 경우 과도기를 3~5년으로 상정하며, 과도기 기간중 이전 체제의 일부 유지, 남북한교육과정통합위원회와 같은 남북한 공동의 교육과정 통합 방안 도출안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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