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무인기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일련의 혁명적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무인기는 ‘3D(the dull, the dirty, and the dangerous: 지루하고 더럽고 위험한)’로 분류되는 광범위한 군사적 임무에 운용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임이 입증되고 있다. 오늘날 무인기는 인류의 전쟁 역사상 ‘혁신적 기술’로 지칭되었던 전차, 항공기, 미사일, 핵무기와 더불어 미래의 전쟁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미국이 1세기 이상 주도해 온 군용 무인기 개발의 역사에 대한 입체적 분석을 바탕으로, 무인기 및 관련기술의 확산이 남・북한과 지역적 차원의 안보환경, 나아가 미래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본 연구는 먼저 압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점적 위상을 구축해 온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무인기 개발의 통시적 변화를 당시의 군사적 요구, 국제 안보환경의 변화 및 기술진보라는 세 가지 요인들 간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맥락 속에서 상세하게 분석해 볼 것이다. 다음으로, 9/11 테러공격을 계기로 미국이 ‘전세계적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래 무인기와 관련기술이 급속히 확산된 범세계적 추세의 현주소를 짚어볼 것이다. 끝으로, 무인기 확산으로 인하여 지역적 차원과 특히 남・북관계에서 국가들 간의 오판, 우발적 충돌 및 대량살상무기 테러, 나아가 미래전 양상 등에 초래될 수 있는 영향 및 전략적 함의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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