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김정은 시대 초기 북한아동문학의 동향을 개관하는 것으로서, 북한아동문학의 동향을 전반적으로 정리하며 제기되고 있는 담론들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2012년부터 2013년에 이르기까지, 『아동문학』에 수록된 작품들을 검토 대상으로 삼았다. 김정은 시대 초기 북한아동문학에서 주목할 점은 세 가지이다. 1) 김정은 후계 선전을 주된 목적으로 삼는 것. 2) 21세기를 ‘최첨단의 시대’로 규정하며 ‘5점꽃’ 담론으로 상징되는 높은 교육열을 나타내는 것. 3) 남북관계 악화를 반영하며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전쟁위기 상황을 형상한 것. 김정은 시대 초기 북한아동문학은 교육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목적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들은 아동문학이 추구해야 할 길과 거리가 멀다. 남한과 북한의 체제가 상이한 만큼, 남한의 아동문학관을 북한에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아동문학은 『주체문학론』에서 제기된 바에 충실하기라도 해야 할 텐데, 본고에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 시대 초기 북한아동문학은 『주체문학론』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문학의 본질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북한아동문학은 “어린이의 동심에 맞지 않는 아동문학작품은 문학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주체문학론』의 지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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