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이미 자국의 '문화(文化)‘가 중요한 산업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토대로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변화시키는 매개체(媒介體)의 역할을 바로 디자인이 담당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 개최와 디자인상 수상 및 상품 수출실적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 디자인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까운 북한은 세계 디자인 트렌드에서 벗어나 더딘 변화 속에 여전히 장막이 쳐진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다. 본 논문은 그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 북한의 미학적 배경과 그 배경에서 탄생한 디자인의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 중 북한에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선전화의 특성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70년대부터 최근까지 스타일에 있어 큰 변화 없이 제작되고 있는 선전화에 대해 시각요소를 중심으로 한 내용분석 결과 색채에서는 적색계열, 청색계열 등 강렬한 원색을 통해 선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과장되고 인위적인 북한만의 독특한 색채 사용방법인 ‘제색법(制色法)’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화면에 있어 하나의 주제를 향해 모든 것을 집약하고 함축시키는 ‘종자론(種子論)’이란 그들만의 창작 이론을 활용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소구방법은 감성적 소구는 전무하고 이성적 소구가 대부분이며 타이포그래피 또한 고딕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였다. 2000년대 이후 서체와 컬러, 이미지와 레이아웃 등에서 기존과 다른 변화가 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