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6·25전쟁 이전부터 세계평화운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평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북한은 1949년 3월 개최된 평화옹호전국연합대회의 준비를 시발로 전국 각지에서 평화옹호운동을 조직하기 시작했고, 4월에 개최되는 파리 평화옹호세계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써 세계평화옹호운동에 동참했다. 전쟁 이전 북한 사회에서 평화운동은 국제사회의 평화옹호운동과 달리 반전운동이나 반핵운동의 일환으로 강조되기보다 통일운동의 대중적 실천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북한 사회에서 평화운동은 대중들에게 정부의 통일방침을 교육하고 선전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자 동시에 북한 사회의 일상적 활동을 통일운동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평화운동은 이를 통해서 대중들의 관심과 역량을 통일운동으로 결집해내고, 통일운동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저변을 확충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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