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들은 장성택 숙청이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심지어 이를 ‘급변사태의 신호탄’으로까지 해석했다. 이 같은 평가는 장성택이 북한 지도부에서 차지하고 있던 위상에 대한 과대평가 및 김정은의 권력 장악력에 대한과소평가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김정은은 2009년 2월부터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의 김정각 제1부국장과 김원홍 조직부국장을 통해 군부 엘리트들을 장악해왔고, 동년 4월부터는 직접 국가안전보위부장직을 맡아 당과 국가의 파워 엘리트들을 감시 통제해왔다. 그러므로 북한의 핵심 파워 엘리트 중 장성택 추종 세력은 외부에서 추정하는 것처럼 많지 않고, 엘리트들에 대한 김정은의 장악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장성택 숙청 이후 당에서는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의 조연준, 김경옥 제1부부장들, 군대에서는 최룡해 총정치국장, 공안기관에서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내각에서는 박봉주 총리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그리고 김정은의 유일적 영도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장성택 숙청으로 북한체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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