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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이용악 시 연구의 제문제와 극복 방안

Problems and Solutions in Research about Lee Yong Ak'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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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현승
소속 및 직함 민족문화연구원
발행기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학술지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권호사항 18(1)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47-268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이용악   #이용악 시   #시적 현실   #현실 응전   #정본화   #일관성과 변화   #이중적 현실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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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성과가 곧 한계라는 말은 이용악 시 연구사에서 더욱 실감되는 말이다.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축적되어온 이용악의 시 연구는 대상 텍스트의 확대와, 이용악의시에 접근하는 방법론으로서의 현실주의적 관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답보와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반복과 답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축적된 성과 자체를 상대화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우선은 연구의 성과 내부에서도 문제를 찾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찰을 위해 이 논문에서는 이용악시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요약하고 그 핵심적인 문제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용악 시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남기고 있다. 첫째는 이용악 시 텍스트의 정본화작업이 시급하다. 확보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시와 산문을 가려모으고,개작과 발굴작에 대한 체계적인 확보와 정리 작업을 통해서 확장된 시전집을 내놓아야 한다. 분단 이전과 이후로 나뉜 작품들을 합치는 전집발간을 통해서 지지부진한 이용악 시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용악 시가 현실을 서정적으로 반영한다고 할 때의 수동적 현실과능동적 서정성은 각각 발전적으로 극복될 필요가 있다. 월북 이후의 작품에 대한분석과 평가에서 연구자들이 부딪치는 어려움은 이용악의 시를 배태한 현실과 이용악의 시를 읽고 있는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연유한다. 이러한 시차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차이를 뛰어넘는 보편성만큼이나 차이 자체에 대한 뚜렷한 확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현실이 무엇인가? 이용악 시의 한계를 직시하는 것이 오히려 이용악 시 연구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다만그 성취와 한계에서 도식적인 접근에 빠지지 않는 유연함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작업은 무엇보다 이용악 시의 일관성과 변화를 확인하는 데에서 출발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용악 시의 일관성을 위해서 체제 내에서 쓰여진 작품에 대한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는 없다. 북한 체제 내에서 이용악 시가 갖는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북한 문학의 흐름과 이용악의 활동사항에 대한 더욱 많은 정보들을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중의 기준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적 현실이란 언제나 ‘현실’에 대한 어떤 응전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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