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재일동포사회의 세대별 자기인식의 변화를 연구한다. 재일동포사회는 정치적으로 민단과 조총련으로 분열되어 국적과 통일주체 그리고 통일방안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또한, 재일동포사회는 동포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 문제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특히,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성장한 세대들은 정치적 관심보다는 일본에서 어떤 정체성으로 살아갈지를 더욱 많이 고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의식은 그들의 조부모나 부모 세대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재일동포사회의 세대별 자기인식의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서 2013년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후쿠오카(福岡), 야마구치(山口), 시마네(島根), 히로시마(広島) 등 일본 서부지방 4개 현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85명을 설문 조사하였다. 지금까지 재일동포 설문조사가 주로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일본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는 의미가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재일동포사회의 세대별 자기인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실증적으로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적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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