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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문학예술』에 나타난 폭격의 서사 ― 한국전쟁기 미국 폭격을 중심으로

The Narrative of Bombing in Munhakyesul ― focusing on the Aerial Bombing by the United States during the Korean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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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정
소속 및 직함 한국외국어대학교
발행기관 민족문학사연구소
학술지 민족문학사연구
권호사항 (5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443-474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공습   #폭격   #스토리텔링   #공포   #분노   #한국전쟁   #서사전략   #대량학살   #김은정
조회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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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폭격과 공습의 횟수와 성공여부는 제공권 장악과 연결되는데 현대전에서 제공권장악의 여부는 지상작전과 해상작전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며, 전쟁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폭격은 적 후방의 핵심시설을 파괴하여 군과 민간인의 사기를 꺾고, 전쟁 수행중인 자국 군인의 보호라는 전략과 군사적 성격의 목표물만 폭격하다는 명목아래 이루어진다. 그러나 현대전에서 폭격은 교전국의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량학살과 다를 바가 없다. 이글은 남북 소설의 폭격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먼저 북한의 폭격에 대한대응 양식을 살피고자 하였다. 한국전쟁기 미공군 폭격의 실체 및 북한 인민들의 폭격에 대한 인식을 살피기 위해 문학예술(1951.4~1953.8)에 실린 작품과 전후 복구기 소설을 중심으로 미공군의 폭격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 글에서는 작품에서 묘사된 상황을 통해 미공군의 폭격 방식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 방식과 대응 방식의 하나인 서사전략을살펴보았다. 그 결과 북한의 미군 폭격에 대한 대응 양상이 물리적․정신적 두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물리적 측면은 미그기의 배치와 비행기 사냥꾼조의 조직으로 제공권을 회복하고자하는 노력이고, 정신적 측면은 폭격을 소재로 영웅담론을 생산해내며 승리적 관점을 제시함으로서 정신적 승리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관점 제시는 교시에서 시작되어 문학-삐라-포스터 제작에 반영된다. 특히 문학과 삐라는 특정 사건에 대해 서로 영향관계를 보인다. 그 예가 사냥꾼조를 다룬 소설과 삐라이다. 전쟁시기 창작된 북한 문학은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미국의 무력 앞에서 정신적 승리라는서사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 문학은 폭격과 관련된 소재를 문학으로 형상화하면서내면화된 공포를 증오와 적개심, 혐오와 비아냥, 동지애와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희망 그리고 웃음으로 그려내고 있다. 화력의 열세를 전쟁 초기부터 인정한 북한이 정신적 승리라는서사 전략을 되풀이하는 것은 비록 화력은 열세이지만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무장한인민영웅과 인민군대가 있어 전력은 우세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전쟁 수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국토를 방위하려 했던 전략 중의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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