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북한에서 핵미사일 중심의 담론과 정책이 정치적 정당성을 재생산하기 위한 전략적 행위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배권력은 정책을 자기합리화의 담론에 의해서 조작함으로써 최고지도자와 대중 간의 심리적 거리를 관리하고자 한다. 이런 논리적 관계에서 북한의 지배권력은 상황별 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배담론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면서 대응하였다. 1989년 동유럽의 해체에 따른 사회주의 체제정당성의 위기에 대하여 분리전략을, 1994년 김일성의 사망과 경제적 빈곤에서 발생하는 후계자 정당성의 위기에 대하여 연결전략과 비전전략을, 1998년 이후 최고지도자 정당성의 위기에 대하여 승리의 역사를 구성하는 전략을, 2007년부터는 미래 권력세습과정에서 나타날 위기에 대하여 후광효과 극대화 전략 등을 각각 사용하였다. 결국, 지배권력은 이런 위기대응과정에서 자기합리화 담론전략이라는 일관된 태도를 가졌으며 핵미사일 정책은 이러한 담론전략과 통일적으로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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