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적 구성물로서 서울올림픽에 대한 기억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서울올림픽에 대한 공식기억의 내용은 어떠한지, 그리고 공식기억으로 남은 방식과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대상은 서울올림픽에 대한 공식기억의 집약체이자 대표적인 공식기억의 매개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올림픽기념관이다. 기념관이 재현하는 공식기억을 분석하기 위해 우선 서울올림픽기념관을 누가 왜 만들었는지 그 건립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회기호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서울올림픽기념관의 전시내용, 전시공간, 전시동선 및 구성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어떠한 공식기억들이 재생산하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서울올림픽기념관은 기념관 대 박물관, 소련 및 동구권 대 미국, 화합과 평화 대 갈등과 분쟁, 안전 대 북한, 자발 대 동원 등의 대립적인 가치를 함축하고 있으며, 이것은 국가주의, 민족주의, 경제만능주의, 선진국 담론 등의 수사를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는 기제로 작동하였다. 또한 기념관에서 해마다 열리는 서울올림픽개최 기념식이나 교육사업 등을 통해 서울올림픽의 공식기억들은 재생산되면서 더욱 더 공고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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