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의 국내입국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남한사회 자립과 정착을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정책이 수립되어왔다. 그러나 취업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잦은 이직률 등 진로선택과 적응의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단순한 취업지도가 아닌 북한이탈주민들의 특성을 고려한 진로상담과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문화적배경이 다른 북한이탈주민들의 진로특성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는 바, 본 연구는 진로선택과 만족도에 예측력이 높은 Holland 직업흥미유형을 중심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특성을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진로상담 장면에서 활용되고 있는 Holland 진로이론이 북한이탈주민에게도 적용가능한지의 문화타당도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Holland 흥미검사 자료를 수집하여 흥미유형분포를 분석하고 이론의 주요개념인 일관도, 변별도, 일치도 등을 산출하고 이론에서 가정하는 순환순서가설 및 직업흥미 육각모형 등의 적합성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북한이탈주민들은 Holland 6가지 흥미유형 중 관습형의 특성이 남녀를 불문하고 높게 나타나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향이확인되었으며, 우리나라 대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와 달리 북한이탈주민들의 흥미유형은 일관도, 변별도, 일치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확인되었다. 이는 북한이탈주민들이 과거 주도적 진로탐색과 다양한 경험이 불충분함으로 진로발달이 지체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흥미 순환순서가설과 육각모형이 검증되지 못함에 따라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Holland 이론을 적용한 진로상담 시 이론의 한계가 고려되어야 함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들에 대해 북한이탈주민들 대상으로 한 진로상담과 진로교육의 시사점이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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