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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한국 전쟁기 천주교회와 공산 정권 ―초대 주한 교황사절 번 주교(Bishop Byrne)를 중심으로―

The Catholic Church and the Communist Regime during the Korean War-With focus on Bishop Byrne, the first Apostolic Delegate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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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선혜
소속 및 직함 가톨릭대학교
발행기관 (재)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지 교회사연구
권호사항 (4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59-399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냉전   #한국 전쟁   #천주교   #번 주교   #메리놀 외방선교회   #골롬반 외방전교회   #교황 비오 12세   #교황특사   #교황사절   #맥아더 장군   #죽음의 행진   #포로 석방   #북한   #공산 정권   #반공   #최선혜
조회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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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한국 전쟁기 북한 공산 정권과 천주교회의 문제를 초대 주한교황사절 번 주교를 중심으로 검토한 글이다. 이를 위해 메리놀 외방선교회와 골롬반 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남긴 한국 관련 문서를 활용하여 보다 국제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냉전에서 공산 정권은 주요한저항 세력인 천주교회를 적대 진영으로 간주하여 공격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황 비오 12세는 1947년 4월 7일자로 번 주교를 교황특사로 한국에 파견하였다. 한국 천주교회와 정치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교황청이 교황사절을 파견한 것은 한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한 정의의 결단이라며 환영하였다. 남한만의 단독 총선거도미군정과 유엔, 그리고 천주교회의 긴밀한 교류 속에 이루어졌다. 미국의 교회 관련 신문과 잡지에는 대한민국이 천주교회의 축복 속에 탄생하였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무신론 공산주의에대한 승리로 규정되었다. 번 주교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수립된 것을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도덕적 결과물이라고 강조하였고,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적인 국가로 승인되도록 지원하였다. 이승만은 천주교회는 악과의 전투에서 가장 좋은동맹이라며 번 주교를 치하하였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번 주교는 전혀 대항할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주교공관의 모든 문을 열어 둔 상태에서 북한군에게 체포 ․ 실종되었다. 정전을 눈앞에 두고서야 생환한 포로들을 통해 ‘죽음의 행진’ 끝에 악의적인 학대로 번 주교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고, 공산주의자에게는 악마와 같은 무리라는 거센 윤리적 지탄이 가해졌다. 결국 한국 전쟁기에공산 정권이 천주교회에 가한 행위는 반공(反共)을 한층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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