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탈북 여성의 말하기가 어떠한 조건 속에서 이뤄지는지, 여성들의 말하기가 어떤 의미를 생산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토크쇼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디어를 통한 탈북 여성의 공적 발언이 젠더와 국민 국가가 교차하는 지점과 보수적 미디어 기업의 프로그램 속에서 구조화되는 맥락에 대해 논의했다. 분석결과, 소수자의 말하기라는 의미에도불구하고, 탈북 여성은 북한 사회 비판이라는 정치적 맥락에서 ‘망명자’로 나타났고,자본주의 사회 적응의 맥락에서 ‘이등시민’으로 재현됐다. 또한, 탈북 여성들은 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보여주려 하지만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었다. 탈북 여성들의 말하기는 남성들의 말 속에서 부차적이거나 주변화되어 나타났고, 보수 성향의 미디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반공 메시지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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