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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평북 방언 친족어 연구 - 초산지역어를 중심으로 -

A study on kinship use of the Pyeong-Buk Province, North Korea - Focusing on Choshan Dialect -

상세내역
저자 이금화
소속 및 직함 중국 남경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방언학회
학술지 방언학
권호사항 (19)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37-165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평북 방언   #초산 지역어   #부계 친족원   #모계 친족원   #처계 친족원   #호칭어   #지칭어   #이금화
조회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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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에서는 평북 초산 지역어의 친족어 중에서 화자가 남자일 경우의 친족어만을 논의한 것으로 부계 친족원, 모계 친족원, 처계 친족원으로 나누어 그 호칭어와 지칭어를 각각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지역어의 친족명칭 중에 호칭은 우선 화자보다 손위인 친족원에게 사용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지역어의 친족원의 호칭어와 지칭어는 ‘접두 요소 + 어기’로 구성되어 있다. 부계 친족원의 3대 위인 경우에는 ‘노/징조+클아바지’, 4대 위인 경우에는 ‘고조+클아바지’로 사용된다. 여기서 ‘노/징조’와 ‘고조’가 접두요소에 해당한다. ‘클아바지’의 남자 형제와 그 배우자인 ‘클마니’는 일반적으로 앞에 ‘큰-, 둘채-, 시채-, 작은-’과 같은 접두요소를 붙여 순서를 식별하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화자 ‘클아버지’의 형이냐 동생이냐에 관계없이 나이 순서대로 한다. 화자 2대 위는 접두요소로는 ‘클-’과 어기 ‘아바지’로 구성되어 ‘클+아바지’로 사용되고 화자 1대 위는 접두요소로는 ‘맏/큰-’과 어기 ‘아바지’로 구성되어 ‘맏/큰+아바지’로 사용된다. 모계 친족원의 화자의 2대 위에서는 접두요소로 ‘왜-’가 사용되고 어기로는 ‘클아바지’가 사용되어 ‘왜+클아바지’로 되며, 화자의 1대 위에서는 접두요소로 ‘왜-’가 사용되고 어기로는 ‘삼춘’이 사용되어 ‘왜+삼춘’으로 된다. 처계 친족원의 화자의 2대 위에서는 접두요소로 ‘가시-’가 사용되고 어기로는 ‘클아바지’가 사용되어 ‘가시+클아바지’로 되고, 화자의 1대 위에서는 접두요소로 ‘가시-’가 사용되고 어기로는 ‘아바지’가 사용되어 ‘가시+아바지’로 되며, 화자와 같은 세대에는 접두요소로 ‘처-’가 사용되고 어기로는 ‘헝/제’가 사용되어 ‘처+헝/제’로 된다. 다음으로 항렬이 같은 세대일 경우에는 동생의 배우자만이 호칭을 가지고 그 외의 친족원은 ‘이름+아/야’로 호칭을 하다가 결혼하고 자녀가 있으면 모두 ‘X아바지’나 ‘X오마니’로 호칭을 바꾼다. 이 지역의 친족명칭은 모두 고유어 명칭과 한자어 명칭으로 구성되는데 부계 친족원이나 처계 친족원에서는 고유어 명칭이 훨씬 많고 모계 친족원에서는 이와 달리 한자어 명칭이 더 많다. 또한 친족 중에서 가장 소원한 위치에 있는 처계의 친족원에 대해 부계나 모계의 친족원보다 상대적으로 더 격식을 차리고 혼인에 의해 외부에서 들어온 친족에 대해서도 더 격식을 차려 직접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없다. 예를 들어 ‘동생’은 ‘이름+아/야’로 호칭, 지칭하지만 ‘동생’의 배우자는 지칭일 때는 ‘데수’라고 하고 호칭일 때는 꼭 ‘님’을 붙여 ‘데수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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