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독재 하에서는 수령 지위를 차지하고자 하는 권력 투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평적으로 주요 기관과 엘리트 개인의 권력과 이권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존재한다. 이러한 경쟁은 수령에 대한 ‘충성경쟁’이라는외피를 갖는다. 권력 세습 기간 동안 이러한 경쟁이 현저히 증가한다. 권력 세습은 수령독재가 기반하는 통치연합을 재편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의 권력 세습 과정에서 기관과 엘리트 사이에 권력 및 이권 관련경쟁에서 두 가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하나는 권력 세습 과정에서의 주도적 세력이 되고자 하는 경쟁 즉 후견권을 둘러싼 경쟁이다. 그 다른 하나는기관별로 권력과 이권의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다. 장성택은 이 두 가지경쟁에서 모두 주역이었다. 그의 숙청도이와 관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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