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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문화적 프리즘을 통해서 살핀 한강의 정체성 연구

The Study on Identification of the Han River Searching Through Cultural 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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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명혜
소속 및 직함 강원대학교
발행기관 온지학회
학술지 온지논총
권호사항 (4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61-19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문화   #민간 의례   #시원지   #龍子   #지속   #변이   #지정학   #풍요   #여성성   #남성성   #마고할미   #강명혜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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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강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서 흐르는 강으로서 상류의 민속, 문화, 전통, 삶 등도 함께 흐른다. 이를 문화적 프리즘을 통해서 천착했다. 우선, 북한강 시원지인 금강산의 설화 중, 바로 아래 화천으로 이어지는 설화는 대략 용설화와 나무꾼과 선녀설화다. 이들 설화는 금강산, 화천, 그리고 춘천, 강촌, 가평 및 청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용설화나, 문학작품에서의 용은 남성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거나, 남자아이(龍子)로 나타난다. 또한 유속도 빠르고 유량도 풍부해서 댐 건설에는 용이하지만 농토 조성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강은 남성적인 아니무스적 특성을 함유한다. 반면, 남한강은 산세가 완만하고 평야가 발달해서 논농사가 발달했고 비옥하다. 이러한 점이 설화나 민속, 문학, 그림에도 잘 반영되고 있다. 아니마적 특징을 함유하는 것이다. 북한강이 용설화로 시작해서 龍變成魚, 魚變成龍의 양태를 보이며 한강으로 흐르는 반면, 남한강은 북한강과 동일한 용설화로 시작하지만 중하류로 갈수록 여신설화나 이미지(풍요의 표상)로 대체되고 있다. 한강의 설화나 민속, 작품 등을 보면 시원지와 거리가 있느니만큼 북한강과 남한강이 지니는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한강 물에 용왕이 살고 있다는 인식은 지배적이고, 마고할미 편린이 남아있으며, 또한 잉어를 龍子를 보는 시각도 남아 있다. 북한강 유역에서 행해지던 ‘어부식’도 행해졌다. 특히 한강유역의 용화사는 예전에 뱃사공들이 이용했던 절로서 이는 용(전통신앙)과 불교(외래종교)의 결합을 상징한다. 한강의 始原地 설화인 금강산 유점사 설화와 연맥되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한강은 시원지의 전통, 문화, 역사, 삶 등이 융합되어 어우러지는 곳으로서 암물(남한강)과 숫물(북한강)의 상징성을 함유하고 있는 완성된 강이다. 복된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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