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00년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고 강성대국 건설의 기치 아래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소하기 위한 실리사회주의를 표방한 시기이다. 본고는 2000년대 북한 단편소설에서 선군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회주의 현실 주제 작품에 주목하여 생활미를 분석하고 새 세대의 감수성을 살펴보았다. 선군시대 생활미는 생활 속 미적 현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생활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은 숭고, 숭엄, 웃음, 낭만, 사랑 등으로 형상화되며 이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열정과 감화의 서사로 작용한다. 또한 선군시대 시대정신은 심리묘사와 소박한 인간 묘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선군시대 단편소설에서는 풍요로움과 낙관적 미래를 제시하여 북한 주민을 독려하고 있지만 새 세대의 감수성을 살펴보면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균열된 감성을 포착할 수 있었다. 본고는 주체시대에서 선군시대로 변화되는 북한 체제에서의 감성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주체시대에서 선군시대로 변모하는 시기의 북한 문학을 살펴보면 인간의 기본정조인 희로애락을 비롯하여 다양한 감정이 표출되며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에서는 주도적 감성 이외에 내면의 표현을 통한 균열된 감성이 감지된다. 북한은 여전히 주체문학의 자장 안에 있지만 선군시대의 감성은 새로운 시대적 영향을 받는다. 본고는 북한 사회주의 현실주제 소설에서 기본 바탕이 되는 주조된 감성과 새 세대의 균열된 감성을 비교 분석하여 북한 문학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고 전망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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