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은 조선후기에 발생한 가장 한국적인 판소리계소설로 영화,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시도되고 있다. 춘향전의 최초 중국공연은 한국전쟁 속에서 그 싹이 터서바로 이어서 공연되었다. 북한공연 화극(話劇)춘향전의 중국개편활동이 시작된 것은1950년대 초부터이다. 월극단원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인민해방군과 북한인민군을대상으로 공연을 하였다. 1953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을 대상으로 선무활동(宣撫活動)을 하였다. 1953년 7월 26일 북한 개성에서 춘향전을 본 상해화동월극단 제2단원들은 상해로 돌아와 월극으로 춘향전을 개편하여 공연하였다. 번역, 개작, 복색, 미술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1954년 8월 2일 월극춘향전이 공연되었으며 9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상해대회에서 1등상을 차지하고, 북경, 소주 등지에서도 공연하였다. 월극춘향전의 공연을 필두로 1955년에 경극(京劇)춘향전, 1956년에 평극(評劇)춘향전이 중국에서 공연되었다. 또한 1954년 북한 국립민족예술극단 방화( )공연단이 춘향전을 북경에서 공연했다. 이후 1959년 북한영화 춘향전을 번역판이 중국에서 상영되었으며 1961년 상해월극단은 다시 북한을 방문하여 월극춘향전을 공연하였다. 이와 같이 춘향전은 1950년대부터 북경을 비롯하여 상해, 운남, 소주, 요령 등지에서 월극, 경극, 황매희, 조극 등으로 중국에서 다시 태어났다. 특히 광동성의 에 근거를 두고 있는춘향전 창곡집 표지에 1938 3 이라고 쓰였는데 그 공연여부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중국의 춘향전 공연을 통한 문화교류활동은 전통극의 전파에도 기여하였다. 춘향전 중국공연의 각종 자료를 살필 때, 1950년대 비극적인 한국전란 중에 그 예술적 싹이 터서 바로공연활동이 진행되었다. 따라서 중국에서 펼쳐진 춘향전 공연활동과 국제화과정이 갖는의미는 특별한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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