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인천 남동구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남북한 출신 주민들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 가는 생활세계에 대한 연구이다. 인천 남동구는 한국사회의 구 단위에서는 북한출신주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특히 임대아파트가 집중된 논현동 일대는 북한출신주민들의 가시성이 두드러져 때때로 ‘작은 북한’이라고도 불린다. 한편 ‘작은 북한’은 남한의 사회경제적 소수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터전이기도 하다. 이 글은 이 중 임대아파트단지에서 이웃으로 거주하고 있는 남북한출신주민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이들이 어떤 맥락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협상하는지, 그리고 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특히 ‘공간적 효과’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글은 구체적인 현장에서 남북한출신주민들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이후 남북한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예측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