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탈북자 대상 심층면접에 기초해서, 남북사회에 대한 평가, 그리고 정체성의 변화양상을 살펴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가치관과 정체성 형성의 배경으로서 탈북 이전의 북한사회, 탈북 후 제3국, 그리고 한국사회의 사회적 특성을 고찰하였다. 개개인의 가치관 및 정체성은 그가 속한 사회의 체제와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기 때문이다.(2장)탈북자는 법적으로 한국 국민이지만, 정서적・문화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강한 애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남북사회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탈북자의 가치관에는 남한을 향한 체제 지향성과 북한을 향한 사회문화적 지향성이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3장)또한 탈북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인정투쟁은 같은 민족의 일원임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한국사회로의 강력한 동화 의지, 공적 일에 대한 헌신, 남북 거리두기 및 비판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4장) 끝으로 탈북자들의 북에 대한 애착심은 남한사회에 대한 부적응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남북의 소통과 화해를 위한 매개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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