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과거 동독과 서독의 교류과정 및 관광교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관광교류 협력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거 동독과 서독의 관계는 그 역사적 배경이나 교류의 형태가 현재의 남북 관계와는 다르다. 따라서 분단국가로서의 공통적 경험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교류의 시작과 진행되었던 과정, 그 속도 등에 있어서는 차이가 존재한다. 남북한은 동서독과 달리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적대적 군사대결 구도가 존재하였고, 전쟁 이후 이데올로기적 대립 또한 전쟁 직후의 적대감과 불신이 유지되어 교류와 협력의 기회가 봉쇄되었다. 남북한의 관광교류는 남한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오고 가는 매우 편향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아웃바운드 시장만이 존재하는 매우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서독 정부가 인도주의를 내세워 인적 교류의 당위성을 강조하였고, 동·서독 간 정치적 관계가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인도적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이러한 측면에서 남북관광교류 협력의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북한의 경제특구 정책에 대한 적극적 지지 표명과 함께 관광지 개발 및 인재 양성 지원을 남북경협 차원이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 둘째, 남북한간의 관광교류는 남북한 주민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데 그 목표를 두어야 한다. 셋째,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넷째, 지속가능한 협력 및 교류의 틀을 도출할 수 있도록 북한 관광특구 개발과 연계하여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 동서독은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도 20년 동안 꾸준히 교류협력을 유지하였으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교류에는 필연적으로 인적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관광교류는 인적교류에 기초한 단계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처럼 인적교류가 독일 통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만큼 남북관광교류 협력의 기본방향 또한 인적교류가 중요한 전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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