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코리아타운인 중국 심양 서탑 코리아타운의 변화과정을 지역 민족언론(예,『요녕조선문보』 등)과 선행연구, 서탑지역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인터뷰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다. 심양 서탑의 한인사회는 1910년경에 확립되었는데, 약 50여 한인가정이 살았다. 1922년에는 봉천(심양)의 서탑지역에는 401가정 1,902명의 한인들이 살면서 점차 정미소를 비롯한 다양한 상점들로 조선거리를 형성했다. 그러나 1945년 8월15일 해방 이후 많은 조선인들이 한국으로 돌아갔으며, 1948년 11월 심양이 공산당 정부에 의해 해방될 때 서탑의 조선인상점은 규모가 작은 31개 상점만이 남았다.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이후, 서탑의 조선족거리는 새로운 발전을 모색했는데,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서탑은 조선족집거지에서 조선족과 한국인, 북한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코리아타운으로 발전했다. 현재 서탑에는 조선족사회 외에 700개의 한국인상회, 5천명의 한인거주자가 있으며 식당과 사우나, 은행, 잡화점, 가라오케, 태권도장들이 성업 중이다. 북한사람들이 운영하는 10여 개의 식당들도 있다. 심양의 한민족단체와 민족문화활동은, 1) 1988년에 창립된 심양조선족련의회가 후원하고 1948년에 설립된 심양조선족문화예술관이 조직하는 심양시조선족문화절과 2) 2000년에 창립된 심양한인회(2003년에 심양한국투자기업협회와 통합 심양한국인[상]회로 개칭)가 2002년부터 개최하는 심양한국주간 행사가 대표적이다. 민족문화축제와 관련하여 심양의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는 2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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