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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주한 미8군사령관 워커 장군 사고사의 진상

The Truth about the Accidental Death of General Walker of the US 8th Army Stationed in Korea (E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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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호
소속 및 직함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발행기관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
학술지 군사
권호사항 (9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275-306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월튼 워커   #한국전쟁   #워커장군의 사고사   #미8군   #북한의 선전공세   #맥아더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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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개전 이후 7월부터 낙동강 방어선 전투, 북진 등 한국전쟁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워커의 역할은 사장(死藏)되고, 그의 사고와 함께 전사(戰史)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으며 우리의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지고 있다. 더욱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도 역시 부정확한 기술로 인해 북한의 그릇된 역사적 왜곡에 이용되고 있다. 북한의 공간사와 간행물에 따르면 워커의 사망은 자동차 사고가 아니라 자신들 전투 영웅의 작전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본 논문은 워커 장군의 사고사를 둘러싼 기존 인식을 나열하며,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진정한 군인’으로 표현되는 워커의 생애를 간략히 정리한 후에 자료를 통해 사고의 진상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워커 장군 사고에 대한 기존의 내용은 운전자에 대한 신원 확인, 워커 장군 부관의 이름, 차량 사고 시 충돌 사고 차량에 대한 정보 등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미 육군 공식기록에도 워커의 사망과 관련한 자세한 기록이 없고, 국내외 연구서의 상이한 서술은 북한군의 공격에 의해 워커 장군이 사망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타나게 되는 빌미가 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사고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2월 23일 오전 10시 30분 경 도봉리 3구 길에서 북쪽으로 향하던 워커 장군 탑승 지프가 남쪽으로 향하던 제6사단 3/4톤 트럭 차량의 측면 충돌로 전복한 것이다. 즉 당시 도로 왼편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던 차량 5대 가운데 4대는 트럭이었고 맨 마지막에 지프가 있었다. 그 가운데에 4번째에 주차되어 있던 당시 사고 차량이 전방에서 달려오던 지프차를 보지 못하고 도로 한 가운데로 나오며 왼쪽 범퍼로 지프 차량의 왼쪽을 들이 받은 것이다. 이로 인해 지프차량은 몇 차례 전복되었고, 워커 장군은 차량에서 충격으로 튀어 나와 머리를 크게 다쳐 출혈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기존에 워커의 속도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인해 과속으로 운전하여 사고가 났다는 설명이나, 자신이 직접 과속으로 차를 운전함으로써 사망에 이르렀다는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또한 북한의 공식 전사에서 주장하는 특공대의 대전차지뢰 매설을 통한 워커 장군 공격은 더더욱 설득력이 없음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사에 나타나는 북한의 과대한 선전에 대해 그동안 우리 학계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 논문은 북한의 선전공세(당시 제8군사령관인 워커 장군이 자신들의 공격으로 사망하였음)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당시 자료를 통해 반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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