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외상경험 이후 보이는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며,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과 우울, 불안을 설명하는 적응 관련 요인, 탈북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의 변화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비교집단으로 남한 주민을 포함시켰다. 본 연구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8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과 우울, 불안을 설명하는 적응관련 요인은 정착금액만족도, 입국도움, 탈북이후 기간, 언어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나타났다.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은 탈북 직후에 상승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6~8년 사이에 다시 정점을 이루는 양상을 보였고 그 중 정서의 불안정성, 신체화 증상은 만성화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였으며, 성격적인 측면의 변화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남한 주민과의 비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지 않는 북한이탈주민은 외상경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재경험, 회피․마비, 신체화 증상에서만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북한이탈주민의 외상경험을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으로 접근하여 탈북이후 기간에 의한 증상의 변화를 살펴보았다는 점이며, 이후 현장에서 개입 시, 북한이탈주민의 만성화된 증상과 탈북 이후 기간을 고려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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