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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탈북디아스포라로 살펴본 국가 의미의 재고(再考) -김영하의 『빛의 제국』과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을 중심으로-

Reflection of national meaning seen in the North Korean diaspora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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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희
소속 및 직함 부산대학교
발행기관 우리말글학회
학술지 우리말글
권호사항 6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379-40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빛의 제국   #국가의 사생활   #국가   #제국   #버틀러   #스피박   #이성희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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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에서 언급한 국가의 의미를 바탕으로 21세기 국가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탈북민이 등장하는 『빛의 제국』과 『국가의 사생활』을 텍스트로 삼아 남북한의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소외받은 국가의 소수자가 국가 구조와 어떻게 조응하며, 어떤 존재론적인 고민에 놓이는가를 고찰해 보았다. 이를 살피기 위하여 국가의 의미를 구속방식과 존재방식으로 분리하여 텍스트와 접점을 고민해보았다. 우선, 『빛의 제국』에서는 체제가 다른 두 국가의 국적을 가진 경험이 있는 이주민이지만 두 나라를 통제하는 방식은 ‘우리 식으로 잘 살자’라는 구호로 동일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사생활』에서는 통일대한민국에서 법적 신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생활로 치부되는 존재들을 통해 식민지를 복속한 과거의 제국주의처럼 또 다른 형태의 식민지배의 위험성을 노출하고 있는 국가의 구속양식을 엿볼 수 있다. 둘째로 이러한 통제 하에서 이들의 존재론적인 고민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그것은 권태와 무기력으로 적극적인 수동의 자세를 견지하여 스스로 제국의 희생양을 자처하거나 아니면 시민권과 권리를 위해 저항과 투쟁의 모습으로 폭주하는 형태를 띤다. 『빛의 제국』과 『국가의 사생활』에 등장하는 탈북민들은 국가의 소수자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역사적 실체로 존재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남한사회에서 현실적 처지는 국가의 고아이다. 이들의 모습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국가란 이런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본고는 국민의 안전을 희생시키는 오늘날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21세기 국가의 의미와 역할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