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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

탈북 청소년의 구술생애담 속 가족의 해체와 탈북 트라우마

Family Disorganization in the North Korean Refugee Adolescent’s Oral Life Story and Trauma

상세내역
저자 나지영
소속 및 직함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인문학연구원
학술지 통일인문학
권호사항 6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7-133
발행 시기 2025년
키워드 #탈북 청소년   #구술생애담   #가족해체   #탈북트라우마   #부모   #나지영
조회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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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탈북 청소년의 구술생애담에 나타나는 가족해체에 초점을 맞추어 탈북 트라우마의 한 단면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치유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이 글에서는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여 발생하는 탈북 청소년의 가족해체와 재구성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의 가족해체와 재구성 과정에서 주로 아버지 보다 ‘어머니’가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여성들은 식량난 동안 남성들에 비해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여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중국이나 남한에 거주하면서 재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경제활동과 출산, 육아 등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탈북 청소년들은 가족해체와 재구성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2장에서는 탈북 청소년 A, B, C, D의 구술생애담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이 어머니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러한 어머니와의 관계가 현재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파악하였다. 3장에서는 D의 사례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가족해체와 재구성 경험이 탈북 청소년의 실제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토대로 하여 탈북 트라우마의 치유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먼저 D의 사례를 통해 가족해체가 일으키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믿고 따를 만한 부모상’이 존재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탈북 청소년의 탈북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탈북 청소년에게 ‘믿고 따를만한 부모상’을 갖게 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에 대한 하나의 방안으로, 먼저 그룹홈 종사자나 탈북 청소년을 자주 대하게 되는 기관의 사람들에게 ‘좋은 부모 되기’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탈북 청소년들의 친부모가 남한에서 제대로 된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제도나 교육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남한 사회가, 우리 자신이 북한이탈주민의 문제를 바라볼 때 ‘강자의 입장에서 약자 대하기’ 시선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 대하기’ 시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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