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조선후기 도성 수비체제의 정비가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변동과 연계되어 전개되었음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7세기 중반 명나라 멸망 이후 동아시아 국제정세는 명의 잔존 세력의 저항과 몽골의 갈단, 러시아 세력의 대두로 인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동아시아 정세에 대응하여 조선은 도성 주변에 성곽을 축조하고 군사력을 정비하는 등 국방체제를 정비하였다. 18세기 초 일시적인 국제정세 안정에 따라 도성 방어체제 강화의 움직임은 줄어들었으나 준가르 세력의 대두로 인해 다시금 도성 수비체제 강화가 모색되었다. 아울러 조선의 도성수비체제는 한성의 도시발달과 연계되어 진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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